윤호선 작가의 회화 ‘길’, 영예의 대상(大賞) 대통령상 수상.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은 17일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Korea Hoguk Art Exhibition) 시상식을 개최했다.

                   ▲ 윤호선 작가.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은 '호국'과 '안보'를 소재로 육군이 개최하는 유일한 전국 단위 공모전으로 30여 년간 시행해 온 '진중창작품 공모전'을 지난 2011년부터 전 국민으로 확대한 문화예술 사업이다. 

미술계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조직·운영·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지난해부터 대상(大賞)이 국방부장관상에서 대통령상으로, 최우수상은 육군참모총장상에서 국방부장관상으로 격상되어 국민적 관심이 고조됨과 동시에 전국 미술대전으로서의 위상과 권위를 높여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예술을 통한 국민과 육군의 만남'을 주제로 공모한 결과 회화·서예·문인화·조소·사진·디자인 총 6개 분야에 1,100여 점이 접수됐다. 

작품 공모 대상을 '만 16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에서 확대해 대한민국에서 근무 중인 외국군인도 특별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맹을 강화하고 군사외교 지평을 넓혔다.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사)한국미술협회 윤명호 부이사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자리임에도 어떤 기교에 치우치지 않고,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호국정신에 바탕을 둔 창의력이 가미된 뛰어난 작품들이 선정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영예의 대상(大賞) 대통령상 윤호선 작가의 회화 '길'.

(제공.육군)

본선 심사에서는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심의 끝에 대상(大賞) 수상자로 회화부문에 '길'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한 윤호선 작가(56세, 여)를 선정했으며, 부문별로 최우수상, 우수상, 장병우수상, 특별상 등 총 240여 점의 입상 및 입선작을 선발했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윤호선 작가는 "남편은 참전 국가유공자, 세 아들은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으로, 온 가족 네 남자들이 당당한 '나라지킴이'라며, 이러한 마음이 감동이 되어 마침내 호국미술대전에 출품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문별 최우수상으로 회화부문은 서금희 작가(70세, 일반)의 '행군', 디자인부문은 김낙현 상병(20세, 25사단 공병대대)의 '고귀한 선물', 사진부문은 임재근 작가(66세, 일반)의 '내 눈을 피할 수 없다', 조소는 김규진 작가(26세, 일반)의 '위국헌신 군인본분', 서예는 이정호 작가(54세, 일반)의 '이충무공 시', 문인화는 김연희 작가(47세, 일반)의 '해바라기의 꿈'이 각각 선정됐다.

또한, 올해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근무 중인 외국군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상에는 디자인 부문에 출품한 브라이언트 콜린스(Bryant Collins, 28세, 미8군 공병대대) 하사가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사진 부문의 서능원 원사(수도군단)가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최초의 초대작가로 임명되었다. 서 원사는 지난 '11년 제1회 호국미술대전에 참여한 이후 '15년도에 최초의 추천작가로 임명되었으며, 추천작가가 된 후 3회 연속 작품전시에 참여해 초대작가의 자격을 갖췄다. 

이에 따라 호국미술대전 조직위원회는 내년부터 서 원사에게 운영위원 또는 심사위원 피위촉자격을 부여하고, 입상작 전시기간 중 작품 전시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육군본부 문화영상과 심성율(대령)과장은 "육군은 열린 문화예술정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장병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산시킴으로써 '매력적인 육군'의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국미술대전 입상작품은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오는 11월 6일부터 18일까지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12월 4일부터 30일까지 양구 인문학박물관에서 순회 전시한다.

한편 육군은 앞으로 호국미술대전 사업규모를 확대해 미술 분야에서 활동할 젊은 인재들이 등단하는 발판을 제공함은 물론, 예술을 통해 호국과 안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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