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소상공인연합회, 시의원 초청 정책간담회 열어

▲ 17일 열린 진해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간담회. 맨 앞줄 중앙에 고재천 회장과 좌우에는 심영석, 김상현 의원이 참석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오웅근 기자)

(창원=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가 고용위기 또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임에도 소상공인이 타 지역과 다름없이 홀대 받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는 17일 오후 진해소상공인연합회(이하 진소연) 사무소에서 열란 진해소상공인연합회 주관 '소상공인 애로사항 청취 정책간담회'에서 밝혀졌다.

진욍길 진소연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김상현, 심영석 창원시의회 의원을 초청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진소연 임원들과 (사)소비자교육중앙회 진해지회와 (사)중앙시장번영회, 진해구유소년야구단 등 단체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소상공인 애로와 건의사항 등 의견을 수렴하고 고용위기 지역 또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선정에 대한 방안, 진소연 2018~2019년 예산 요청, 경영환경개선 지원사업비 증액 등에 대한 의제를 다뤘다.

고재천 진소연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소상공인 설립근거와 진소연의 운영방향에 관해 보고했다.

그는 "진해 해군부대와 STX조선, 양축이 진해경제를 견인했으나 해군의 부산, 제주권역 이동과 조선 산업의 파국으로 지역경제가 침체일로에 놓여 있어 그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배경을 밝혔다.

이에 김상현 의원은 "낙후된 진해서부지역의 활로를 찾는 일이 필요하며, 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심영석 의원은 "참석자들의 중지를 모아 현실적인 정책을 입안하기 바란다"며 "뜻과 정성을 모은 단체가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 진소연 고충처리위원회 자문위원은 "올해 책정된 경영환경개선지원사업비에서 내년도 증액 분은 턱없이 부족한 데다 겉치레에 불과하고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덧붙여 최정교 중앙시장번영회 회장은 시장에서 고춧가루나 기름제조기계 하나를 바꾸어도 2000만원이 있어야 하나 재수 좋게 200만원 환경개선사업이 주어진다 해도 기계 교체는 불가한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시행한 소상공인 소규모경영안정개선사업 2018 예산은 경남도와 창원시가 합쳐 8000만원으로서 창원시 관내 수천 개의 업소 중 40개 업소에 각 200만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기에 일부 소상공인들의 눈총을 받았다.

김상현 의원은 창원시가 추진 중인 경영안정자금과 동반성장 협력자금 약 1400억원에 대한 정보공유를 권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책자금의 대출조건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심영석 의원은 "진해가 고용위기지역인 만큼 예산지원 및 할당이 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기된 또 다른 안건은 진소연 사무실 상근직원 등 운영비에 대한 예산책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창원시가 예비역 기간제 근무자를 상근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는 했으나 전문성과 일의 연속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

이 밖에도 감사용 진해구유소년야구단 단장은 진해군항제 행사에서 진해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 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송호철 진소연 서부지회장과 송교홍 자문위원 등은 군항제 점포운영의 허와 실을 들면서 신중하고 효율적인 접근방식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고재천 회장은 진소연이 추진해 온 11개 항목사업 중 5개 사업을 압축하면 ▲민원지원센터 개소 1억2천 ▲소상공인 쉼터 2천 ▲선진지견학 및 캠페인 3천 ▲소상공인 교육 및 워크숍 4천 ▲행사 및 페스티벌 6천6백만 원으로 총 2억8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가 있으나 진해구가 고용위기 또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있는 만치 그에 상응한 지원혜택을 제공함이 마땅하다는 의견으로 분분한 가운데 "과연 진해가 고용위기,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이 맞느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 17일 열린 진해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간담회 장면. 좌에서 심영석 의원, 고재천 회장, 김상현 의원의 모습이 보인다.(사진=오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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