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멕시코 시우다드이달고 지역을 지나고 있는 이민자행렬.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미국 국경을 향해 북상 중인 수천 명의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중미 국가에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애석하게도, 멕시코 경찰과 군은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는 캐러밴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캐러밴은 이날 현재 멕시코까지 진행했다. 멕시코 당국은 전날 과테말라 국경 다리에 도착한 캐러밴의 이동을 막으려 했지만 이들의 대부분이 헤엄치거나 뗏목을 타고 멕시코에 입국했다.

이어 그는 "범죄자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중동인들이 섞여 있다"고 주장하며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는 그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떠나 미국에 불법적으로 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제 그들에게 일상적으로 제공했던 원조를 끊거나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 으름장을 놨다.

지난 12일 가난과 폭력을 피해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이민자 행렬에 과테말라인과 엘살바도르인들까지 합류하면서 현재까지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이민 행렬이 7천 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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