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8 ~ 9일, 국립 필하모니 극장과 국립우파예술대학에서 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바시키르 국립 필하모니 극장 업무협약(MOU) 체결▸ 2차례 공연 모두 만석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환호 받아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시립국악단이 러시아 바시키르 국립 필하모니 극장의 초청을 받아 러시아 우파(Ufa)에서 2차례 공연을 가지고 예술교류를 주요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이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러시아 바시키르에 머물며 모두 2차례의 공연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바시키르 국립 필하모니 극장이 이현창 예술감독과 대구시립국악단을 초청한 데 따른 것으로, 11월 8일에는 바시키르공화국의 대표예술극장인 바시키르 국립 필하모니 극장(Bashkir State Philharmonic Society) 볼쇼이홀에서 창작음악을 위주로 한 한·러 합동공연을 가졌으며, 다음날인 9일에는 국립우파예술대학의 샬라핀홀에서 전통음악을 주로 한 대구시립국악단 단독 공연을 펼쳤다.

첫날 대구시립국악단은 국악관현악과 여러 협주곡들로 국악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국악관현악 ‘아리랑’으로 첫 문을 열었으며, 차이콥스키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이시온이 협연하는 크로스오버 국악 '프론티어(작곡_ 양방언)'도 선보였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김은주와 단원 박은경의 협연으로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작곡_ 이정호)’과 해금협주곡 ‘추상(작곡_ 이경섭)’이 각각 연주 되었으며, 판소리협주곡 ‘흥타령’에서는 제16회 전국 판소리 고수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자인 조선하가 한국의 소리를 전했다.

무대의 마지막은 우리나라 타악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작곡_ 박범훈)’이 장식했다.

9일 공연에서 대구시립국악단은 산조와 판소리, 사물놀이 등 전통국악을 주로 하여 단독 공연을 펼쳤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인 배병민과 김은주는 대금독주 ‘청성곡’과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각각 펼쳐 보였으며,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춘향가 중 ‘사랑가’가 조선하의 소리로 울려 퍼졌다. 이 외에도 해금중주와 생황독주, 그리고 태평소와 사물놀이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이현창 예술감독은 "우파는 바시키르 공화국의 수도로서 러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 중의 하나이자 음악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의 국립민속필하모니와 대구시립국악단이 합동공연을 갖는 것은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우리민족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상호 연주뿐만 아니라 학술 교류를 묶어서 각국의 민족예술의 발전을 모색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초청공연 일정 중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바시키르 국립 필하모니 극장 간의 업무협약식도 있었다. 두 기관은 대구시립예술단과 바시키르국립예술단 간의 문화적 교류를 주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앞으로 꾸준한 문화교류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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