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마약왕 엘 차포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국에서 재판에 회부되는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란 별명으로 유명한 호아킨 구스만(61·사진)의 공판이 13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서 열렸다.

구스만 피고측은 자신의 마약 밀수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이 멕시코의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지불했다고 증언했다.

또, 계속 도주 중인 공동 피고인이야 말로 진정한 범죄자라고도 주장했다.

구스만은 세계에서도 특히 유명 범죄자로 멕시코에서 2차례 탈옥한 뒤 2017년 1월 미국에 신병을 넘겨받아 밀매와 총, 자금세탁 등 11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은 4개월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피고 변호인은 법정에서 퇴임이 임박한 페나 니에토 대통령과 칼데론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도주중인 공동 피고인 이스마엘 '엘'마요' 삼바다가 멕시코 현 대통령과 전 대통령을 비롯한 상대방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다.

칼데론 전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은 뇌물을 받은 것을 즉각 부인했다.

칼데론 전 대통령은 "완전 잘못됐고 무책임하다" 고 말했으며 페나 니에토는 "완전 잘못된 모략"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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