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2월 6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글로브와 메일에서 거대 기술기업인 화웨이에 관한 뉴스페이지를 읽고 있는 한 언론인을 보여주는 삽화ⓒAFPBBNews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중국의 화웨이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되는 것은 물론 각국이 잇따라 화웨이 장비사용을 금지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 CFO 체포, 무역협상에도 악영향 줄 메가톤급 악재 :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예정이다.

멍 CFO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맏딸로, 확고부동한 후계자였다.

멍 CFO의 체포는 미중관계를 급랭시켜 무역협상에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은 메가톤급 악재다.

◇ 일본도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동참 : 이뿐 아니라 각국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잇따라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를 발표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에 이어 일본도 중국 화웨이의 장비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화웨이는 물론 또 다른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ZTE(중국명 중흥통신)의 장비 사용도 금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영국도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 앞서 지난 5일 영국의 주요 텔레콤 회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은 중국의 화웨이를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미 ZTE를 5G 사업에서 배제했다.

이에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사용을 금지했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28일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 호주도 중국산 장비를 쓰는 것을 금지했다.

◇ 미국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요청 : 미국은 연초부터 동맹국에 보안을 이유로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미군이 주둔해 있는 곳에 화웨이 장비를 쓴 통신기지가 설치될 경우, 미군의 정보가 누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특히 5G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중국산 5G가 세계의 표준이 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2012년부터 화웨이를 '국가 안보위협'으로 분류하며 화웨이 통신장비 거래를 금지해왔다. 

미국의 주요 동맹들이 잇따라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화웨이는 더욱 고립무원의 처지로 몰리고 있다. 게다가 CFO마저 체포돼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