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산촌생활박물관 제3회 기획전…‘다시 보고 싶은 영양의 초등학교’ 개최

▲ 영양산촌생활박물관은 11일 지금은 사라지거나 변화된 영양지역의 초등학교와 분교의 자료로 꾸민 제3회 기획전인 '다시 보고 싶은 영양의 초등학교'를 개최한다.(제공=영양군)

(영양=국제뉴스) 이기만 기자 = 영양산촌생활박물관은 11일 지금은 사라지거나 변화된 영양지역의 초등학교와 분교의 자료로 꾸민 제3회 기획전인 '다시 보고 싶은 영양의 초등학교'를 개최한다.

영양지역에는 1908년에 개교한 사립 '영흥학교(현 영양초등학교)'를 비롯해서 1975년 개교한 '용저 분교'까지 총 37개의 초등학교 및 분교가 설립됐는데,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된 도시화와 인구감소로 대부분 폐교돼 현재 6개 초등학교와 1개 분교만 남아 있다.

영양지역의 경우 1970년대 중반부터 사진기가 점차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해 1980년대 초반이 되어서야 일상화됐다.

따라서 1970년대 분교로 강등됐거나 폐교된 경우 학교의 주요 시설을 찍은 몇 장의 사진만이 현재 남아있는 영상 자료의 전부인 경우도 있다.

또한 폐교된 30개소의 초등학교와 분교의 경우 대부분 매각돼 전용됨으로써 건물은 철거되고, 부지는 개간돼 학교가 있었다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아 가장 순수하고 향수 깊은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은 회상하기가 쉽지 않다.

박물관은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고 사진으로 남아 있는 영상 자료를 수집, 전시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다시 보고 싶은 영양의 초등학교' 기획전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힘차게 불렀던 각 학교의 교가를 악보와 반주로 전시함으로써 흥미로움을 더해준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영양지역에는 총 37개교가 있었기 때문에 전시공간에 효율적으로 전시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차에 나누어 전시회를 개최한다.

즉, 2018년에는 1차로 수비면을 비롯, 일월면과 영양읍, 그리고 2020년에는 2차로 입암면을 비롯, 청기면과 석보면 일대의 초등학교 및 분교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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