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전 회장(64) ⓒAFPBBNews

(일본=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세계 2위의 자동차 그룹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전 회장(64)이 10일(현지시간) 체포 3주만에 일본 검찰에 기소됐다. 유죄 판결 시 곤 전 회장은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보수 축소 신고 등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곤 전 회장과 닛산자동차에 대한 기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은 2010년 3월부터 5년간 총 90억엔의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체포됐다. 

도쿄지검은 지난달 19일 곤 전 회장을 체포한 뒤 21일 구류 결정을 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이날까지 구류 기간을 연장했었다. 재체포가 이뤄지면 곤 전 회장의 구류 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연장된다. 

이런 가운데 곤 전 회장과 닛산까지 함께 기소됨에 따라 금융비리 의혹의 초점이 닛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내부에서는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도 기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전해졌다. 

로이터는 법률 전문가를 인용해 "닛산이 곤 전 회장의 불법 행위에 대해 알고 있었든, 적절한 내부 통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지든 간에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검사 출신인 고하라 노부오 변호사는 로이터에 "일본 금융상품거래법에 따라 유가증권보고서를 허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개인뿐 아니라 소속 법인의 형사책임까지 묻는 규정이 있다. 닛산이 기소됐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예견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닛산이 기소되면서 사이카와 사장가 책임을 피하기 힘들어졌다"면서 "이제 주요 관심사는 사이카와 사장의 기소 여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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