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중회의실...'라돈, 제대로 알아보자'

▲ 부산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고대영(영도구1,더불어민주당)의원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지난 5월 유명 브랜드 침대에서 대량의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해당 침대 매트리스에는 실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620베크렐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이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이온 파우더를 매트리스에 코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흡입독성이 있어 폐암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피부흡수를 통한 위험도 경고하고 있다.

라돈침대가 알려진 배경이 정부의 품질검사결과가 아니라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었다. 음이온 침대를 구매한 가정주부가 보급형 라돈 측정기를 사용해 집안을 점검했는데, 침대에서 라돈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 신고하면서 알려진 것이다.

라돈관리가 지금까지의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라돈침대 사태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생활방사선 제품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원안위는 올해 말까지 생활주변방사선안전법을 개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하위규정 정비도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침대뿐만이 아니다. 라돈은 우리 생활 곳곳에 숨겨있다. 지난 10월에는 일회용 생리대에서 라돈이 검출돼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아울러 서울시 지하역사중 라돈농도가 WHO 기준인 100㏃/을 초과하는 곳이 매년 꾸준히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부는 라돈농도가 WHO 기준의 2배가 넘는 경우도 발견됐다.

이처럼 라돈은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지만, 민간인들은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어려웠다.

이에 부산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고대영 의원은 환경일보와 공동으로 '라돈, 제대로 알자'를 주제로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11시40분까지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시민설명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라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문가들이 직접 전해 시민들이 적절한 라돈 관리방안을 찾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설명회는 (사)한국라돈협회가 주관하며,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후원한다.

고대영 의원의 환영사에 이어 한국라돈협회 서성철 회장이 '라돈, 제대로 알자'를 주제로 라돈관리에 대한 정보들을 전달하고, 환경일보 김익수 편집대표의 사회로 토론회가 이어진다.

서경대 화학생명공학과 이철민 교수, EHS기술연구소 이동현 대표,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노열 교수, 고신대 보건대학원 박은기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지정토론 이후에는 현장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전문가들이 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부산시의회 고대영 의원은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방사선의 관리, 감독시스템을 정비하고 예산을 확충해서 시민들의 방사선 피폭량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시민들에게도 라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제대로 관리하도록 돕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이번 시민설명회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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