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경남도) 토종종자.

(경남=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경남도농업자원관리원은 점차 사라져가는 토종농산물 보존을 위해 농가에 토종종자를 무상으로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토종종자 무상 분양은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오는 21일부터 2월 1일까지 수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 대상 종자는 지난해 생산한 토종종자 32개 품목 1800kg이다.

세부적으로 품목을 살펴보면 ▲율무, 조, 수수 등 화곡류 8종(323kg) ▲쥐눈이콩, 부채콩, 이팥 등 두류 16종(359kg) ▲검정깨, 돌들깨, 목화 등 특용 4종(30kg) ▲토란, 홍화, 결명자 등 기타 4종(1088kg)이다.

올해는 재배농가 요청에 따라 돌들깨, 검정약콩 등 12개 품목이 신규로 포함됐다.

토종농산물 직접지불제 지급 대상 품목인 부채콩, 홍화, 토란 등 3개 품목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233kg의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2007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종자은행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3761점의 토종 종자를 보존하고 있고, 매년 재배를 원하는 농가 등에 무상으로 토종종자를 분양하고 있다.

정연두 경남도농업자원관리원장은 "환경오염, 경제성 논리 등으로 인해 점차 사라져 가는 토종농산물의 발굴·보전과 보급 확대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며 "앞으로 기능성 토종작물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 중심으로 분양 물량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간다면 우리 토종작물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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