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로고 ⓒ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29일(현지시간)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애플에 대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애플의 지난 4분기 중국 매출이 2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애플의 고전이 연중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직 최악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 22% 급감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조사업체인 '스트러티지 애널리틱'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이 22% 급감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중국의 화웨이 판매가 23%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한 실적이다.

◇ 애플 부진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 커 : 더욱 문제는 애플의 이 같은 부진이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전망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 매출에서 볼 수 있듯 중국 소비자들은 애플을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매출이 22% 급감한데 비해 중국 화웨이의 매출은 23%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충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애플의 중국 판매 부진이 연중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러티지스의 분석가인 벤 바자린은 "미중 무역분쟁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니며, 또 단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플의 부진이 올해 내내 지속될 수 있다"며 "애플의 바닥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 실적 쇼크 재현될 수도 : 앞서 애플은 지난 2일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수요 둔화로 1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하자 주가가 급락했었다.

애플은 이날 중국 수요 둔화 등으로 1분기 매출이 84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913억 달러에서 크게 준 것이다. 애플이 매출 전망을 낮춘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같은 소식으로 다음날 애플의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으며, 미국의 3대 지수도 모두 2% 이상 급락했었다. 

이후 애플의 주가는 서서히 상승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으나 29일로 예정된 실적 발표 이후 폭락세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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