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의원 “월동채소류 가격안정 대책 마련해야”

▲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위성곤 의원(민주당. 서귀포시)은 20일 국회에서 "농민들이 자발적 산지폐기에 정부도 힘 보태야 한다"며 "월동채소류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성곤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제3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양배추 등 월동채소류의 도매시장 경락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민들이 자식과도 같은 수확물을 스스로 갈아엎고 있지만 가격 반등은 요원한 채 추가적인 산지폐기를 준비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재배물량의 10% 수준인 9천 톤을 산지 폐기한 제주 양배추의 15일 도매시장 경락 가격은 8㎏ 당 2800원으로 평년 가격인 5354원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건비, 종자값 등 생산비 4000~4500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미 두 차례나 산지폐기를 거친 월동무 가격 역시 20kg 당 8700원으로 평년가격 1만2천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위 의원은 "월동채소류는 한 해 걸러 부족과 과잉을 반복하며 가격의 급등과 폭락이라는 악순환을 빚고 있지만, 정부가 농민들에게 책임을 떠맡긴 채 시장 격리라는 단기 대책만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특히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농민들이 자발적인 산지폐기로 가격 상승을 도모하고 있으나 가격상승 효과를 보지 못한 채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농민들의 자발적인 산지폐기에 정부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위 의원은 주장했다.

위 의원은 "월동채소의 국내 생산량을 시기별로 파악하고, 과잉생산 방지를 위한 재배품목 다양화 방안 마련은 물론 산지폐기나 비축, 격리 등의 정책 결정을 함에 있어 각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를 이끌어내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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