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모잠비크=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모잠비크 필리페 뉴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아프리카 남부를 강타한 열대 사이클론 "이다이"의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웃 짐바브웨에서도 수십 명의 사망자와 200여 명의 실종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이'는 지난 14일 모잠비크 중부의 베이라에 큰 피해를 준 뒤 짐바브웨를 강타했다. 폭풍과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겨 주택이 떠내려갔다.

뉴시 대통령은 국민 연설에서 "현시점에서 공식 사망자 수에서는 84명이지만, 재해지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상공에서 본 바로는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심각한 인도적 위기"이라며"10만여 명이 위태롭다"라고 경고했다.

기독교계 비영리단체 미션 항공 원정대(MAF)가 공개한 항공사진에는 홍수로 창문 높이까지 가옥이 침수돼 그 지붕 위에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국제 적십자적신월사 연맹(IFRC)에 따르면 인구 약 53만명의 베이라와 인근 지역의 약 9할이 파괴됐다.

AFP가 마련한 집계에 따르면 이웃 나라의 짐바브웨에서는 '이다이'의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98명, 실종자는 적어도 217명이다. 

AFP의 사진 기자들에 따르면 일부 도로에서 거대한 싱크 홀이 나타났으며 다리는 홍수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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