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학과 ‘하루 FT’로 선후배 친목다지고, 전공살려 지역봉사

 

비용·사고위험 확 줄이고 알찬 교내 행사로 실속 위주 차별화

(광주=국제뉴스) 김영란 기자 = 호남대학교에서 시작된 건전MT와 전공봉사 현장학습FT(Field Trip, 이하 FT)가 '1일 교내 전공봉사 현장학습'으로 진화하면서 건전하고 안전한 대학문화 조성과 더불어 재능나눔과 지역봉사를 실현하는 최고의 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전국대학 최초로 '전공체험·지역봉사형' 건전MT(Membership Training)를 실시해 전국대학으로 확산 시킨바 있는 호남대학교는, 교육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건전MT를 전공봉사FT로 바꾸어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호남대학교 축구학과(학과장 장재훈)는 3월 18일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FT를 종래의 1박2일에서 '하루 FT'형태로 시행, 비용절감과 지역봉사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둬 대학가 신입생환영회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구학과의 '하루 FT'는 2~3일 동안 대학 밖에서 행사가 진행돼 학생 1인당 7만원 이상의 참가비를 내야 하는 경비부담을 1만원으로 대폭 줄이고, 교외 행사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면서도 현장학습을 통한 지역봉사라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향후 대학 MT문화의 바람직한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대학교 축구학과는 이날 오전 교내 인조잔디축구장에서 전체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O, X 퀴즈와 게임, 동아리 홍보, 축구경기 등으로 선후배간에 친목을 도모한 뒤, 인근 송정서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축구교실을 열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FT행사에 학생들이 개별 지출한 비용은 1인당 1만원. 학생들의 회비와 박상철 총장의 특별 격려금으로 점심 도시락과 간식, 음료수 등을 마련해 알차게 행사를 치렀다.

신입생 최태민씨(20)는 "저렴한 비용으로 선배들과 친구들이 충분히 친해질 수 있고,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대만족"이라며 교내에서의 '하루 FT'를 크게 반겼다.

특히 오후에 이뤄진 초등학생 축구지도는 대학생 선수들이 축구 꿈나무들과 함께 뛰면서 수비와 공격을 위한 위치선정과 드리블 등 축구이론과 실기를 지도해 꿈나무들을 기쁘게 했다.

대학생 축구선수들로부터 축구지도를 받은 남정곤 군(송정서초 6년)은 "대학생 형들이 연습장에 찾아와서 친절하게 볼 드리블과 임팩트 있는 슛 등을 가르쳐 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네덜란드 국적의 버질 반데이크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재훈 학과장과 선수들은 2시간여 동안 초등학생들과 일대일 강습을 통해 패스 이후의 몸놀림과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강조하는 등 지역사회에 전공과 재능 봉사로 유대를 강화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축구학과 이정욱 학과회장(4학년)은 "학교를 벗어나 1박 2일 행사를 하려면 참가비를 평균 6~8만원을 내는데 교외로 나갈 경우 버스를 빌리고 숙소를 잡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며 "타과와는 차별화되고 효율적인 행사를 진행해보고 싶어서 '하루 FT'를 기획했는데 의외로 학우들의 반응이 좋아 매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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