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리 몹티 주 반카스의 오고사구 마을에서 차량 한 대가 공격을 받아 불에 타고 있다. (로이터/국게뉴스)

(말리=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인종 갈등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말리 중부 지역에서 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오전 4시쯤 말리 중부 몹티 주 반카스 지역 오고사구 마을에 '도곤' 사냥꾼 복장을 한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아 어린이와 여성 등 풀라니족 13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말리 중부에서는 무슬림 유족민족인 풀라니족과 사냥꾼 출신인 도곤족 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이번 사건도 알카에다 추종 조직과 연계된 종족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주일 전 알카에다 연계 조직이 말리 중부 지역에서 군기지를 습격해 군인 23명을 살해했고, 이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도곤 족 출신 자경단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브라함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장성 2명을 해임하고 학살의 배후로 추정되는 자경단 해체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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