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예상 하회…2분기·하반기엔 나아질 것"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 최근 경제 상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적시에 대응함으로써 당초 제시한 성장목표인 2.6~2.7%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예상을 하회했다. 예상보다 대내외 여건이 더 악화되고 하방리스크도 확대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GDP 부진 원인으로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한 투자 부진 ▲기술적 조정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홍 부총리는 "국제기구들은 올해들어 세계전망을 연거푸 낮추고 있고, 세계교역량 전망도 큰 폭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다"며 "여기에 반도체 경기 조정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투자도 동반 부진했다"며 "특히, 주력품목 수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민간투자 부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시적 요인으로 "지난해 4분기 전기 대비 1%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을 받고, 연초에는 사업공모 등의 절차 진행으로 인해 정부투자 집행 실적이 낮았다"며 "2분기 이후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오늘 국회에 제출하는 추경을 통해 투자·수출 활성화 등 선제적 경기대응 과제들을 적극 뒷받침하고, 지금까지 발표한 경제활력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각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 하방리스크 대응 추가 과제 등을 발굴해 6월 중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담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1분기 보다는 2분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으로 보여지며 정부도 이러한 방향으로 경제흐름이 개선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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