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을 환하게 밝히던 벚꽃이 오래지 않아 떨어지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양양군 강현면 진전사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에 위치한 진전사는 신라말 조계종의 시조인 도의선사가 주석한 대사찰로 8세기 후반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 시 소실되었으나, 지난 2005년 법당과 요사채 208.43㎡를 복원해 전통사찰로 지정받았다.

선종 불교의 본산으로 익히 알려져 있으며, 현재 국보 제122호인 삼층석탑과 보물 439호인 부도탑 등이 남아 있는 곳이다.

진전사지 삼층석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끝에는 봄을 전하던 벚꽃이 모두 질 때쯤 뒤이어 피는 겹벚꽃이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상춘객의 마음을 달달하게 적셔준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이곳, 겹벚꽃 나무 십여 그루에 꽃이 만발할 때면 진전사와 그 위쪽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둔전 저수지와 함께 봄 풍광이 어우러지며 지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절로 멈춰지고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곳은 양양군이 둔전계곡 입구에 있는 진전사에서 출발해 설악저수지 일대를 순환하는 둔전계곡 트래킹코스인 호랑콧등 탐방로 코스 개설을 추진해오고 있을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넓은 저수지를 끼고 시원한 계곡 물줄기를 따라 수려한 숲길을 감상하며 힐링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가벼운 산책으로 눈요기를 끝냈다면, 진전사 주변으로 5~10분 내에 밀집해 있는 막국수집에서 출출함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또는, 하얗게 부서지는 흰 파도를 바로 옆에서 감상하며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강현면 지역 내의 활어회센터, 횟집 등을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