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 “제한된 여건 내년 예산 증액 도시공원 확보 진력“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시민사회 및 지역 주민들과 도시공원 일몰제 해법에 시각차를 보이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장이 도시 공원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으나 그 실효성에는 의문이 간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0일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제한된 여건 하에서 도시 공원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동안 논란이 많았지만 이는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차이일 뿐, 시나 시민단체나 도시공원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목표는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현 여건에서 우선순위에 입각해 도시공원을 지켜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경청해 반영하고 유연하게 설득할 것은 설득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제한된 여건 하에서 내년도 예산을 획기적으로 증액해 도시공원을 확보하는 데 진력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라"고도 했다.
앞서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와 청주도시공원지키기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지역 주민 수렴 없이 청주시민 의견을 무시하고, 구룡산 아파트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한범덕 청주시장을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오늘 청주시 공고 제2019-1491호로 구룡근린공원 민간공원조성사업에 대한 제안공고가 나왔다"며 "구룡산 민간공원개발사업 제안평가 심의를 서면심의로 진행한 도시공원위원회의 행정절차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공고문과 심사표의 불일치도 문제로 공고문에는 국공유지를 제외한다고 해놓고, 심사표에는 국공유지를 포함한 것으로 심사 기준표를 만들었다"며 "(청주시는)공고문과 심사표의 불일치를 인정하고 구룡산 민간공원 개발 공고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청주시는 지금까지 구룡산 아파트 민간공원개발사업의 부작용인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10월 이후 43개월째 아파트 매매지수가 하락하고 있고, 최장기 미분양 특별관리지역임에도 8개 공원에 아파트를 1만2000세대 짓는다는 계획이 온전한 계획인지 청주시장은 이에 답을 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청주시는 구룡근린공원 민간공원조성사업 제안 공고를 통해 오는 27일까지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