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센트 랑베르 씨의 어머니 비비안 랑베르. (로이터/국제뉴스)

(프랑스=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식물인간 상태로 있던 빈센트 랑베르(42) 씨의 담당 의사들이 법원 명령에 따라 연명 치료를 재개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담당 의사들은 전날 오전 랑베르씨의 위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연결된 영양 공급 튜브를 제거했다.

랑베르 씨는 2008년 오토바이 사고로 입원해 11년간 랭스 병원에 식물 인간 상태로 누워있다. 그의 연명 치료 여부를 두고 랑베르 씨의 아내 및 의료진과 부모의 의견이 엇갈리며 오랜 법적 다툼을 해왔다.

랑베르의 아내와 형제 등은 2013년부터 치유 불가 판정을 내린 의료진이 권고에 따라 치료 중단을 결정했으나 랑베르의 부모는 이를 반대했다.

프랑스 법원이 최종적으로 아내와 의료진의 손을 들어주며 이날 연명 의료 중단이 개시됐다. 하지만 몇 시간 뒤 파리항소법원이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CRPD)의 검토가 이뤄지는 동안 랑베르의 연명 치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의료당국에 명령함에 따라 연명 치료가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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