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대구FC의 아시아 무대 도전이 막을 내렸다. 대구는 단체응원을 위해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은 대구시민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22일(수) 오후 6시(현지시간)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6차전 경기에 나섰지만, 0대1로 석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대팍'을 찾은 700여명의 시민들은 한 마음으로 대구의 16강 진출을 응원했다. 대구FC  서포터즈는 장내 아나운서, 치어리더, 마스코트 빅토, 리카와 합을 맞춰 응원을 유도했고, 시민들도 홈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발을 구르면서 응원전을 펼쳤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구는 최정예로 선발명단을 꾸렸다.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가 최전방에서 삼각편대를 구성했고, 황순민, 츠바사, 정승원, 장성원이 미드필더, 김우석, 홍정운, 정태욱이  쓰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조현우는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는 광저우가 공을 소유한 가운데 대구가 역습을 노리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 초반부터 광저우의 슈팅이 몇 차례 터져 나왔지만, 대구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대구도 물러서지 않고 슈팅 기회를 노렸다. 전반 4분 김대원이 광저우 진영 좌측에서 올린 공을 에드가가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발끝에 걸리지 못했다.

특히 김대원의 슈팅이 광저우 골문을 위협했다. 김대원이 전반 15분 역습상황에서 수비수를  벗겨내고 슈팅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1분에도 에드가가 페널티 박스 밖으로 내준 공을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광저우 골문을 위협했다. 

두 팀은 몇 차례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서로의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조현우는 전반 35분 광저우의 결정적인 헤더를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대구 골문을  지켰다.

대구는 후반 5분 황순민을 빼고 강윤구를 투입했다. 광저우는 후반 초반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대구는 후반에도 이날 경기 컨디션이 좋은 김대원의 슈팅을 활용해 광저우 골문을 노렸다. 후반 14분에는 정확한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는 아기자기한 플레이로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결국 후반 18분 광저우가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쉬운 실점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달려들던 광저우 선수를 수비하던 정태욱의 머리에 공이 맞은 것이다.

선제골을 내준 대구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2분 광저우 좌측 진영에서 올라온 강윤구의 크로스를 세징야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 우측으로 벗어났다. 김대원을 대신해 정선호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전반 27분 에드가의 머리를 노리는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왔다. 하지만 에드가가 강하게 상대 수비 견제를 당하면서 위협적인 헤더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35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박한빈을 투입했다.

후반 36분 결정적인 기회가 대구에게 찾아왔다. 에드가가 따낸 공중볼이 쇄도하던 정승원의  발 앞에 떨어졌다. 공을 따낸 정승원이 곧장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좌측으로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공이 츠바사에게 향했다. 츠바사가 지체하지 않고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뜨면서 골대를 외면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대구는 끝내 광저우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대구는 F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쉽게 ACL 도전을 끝낸 대구는 K리그1에서 돌풍을 이어간다. 대구는 오는 26일(일) 오후 5시 DGB대구은행파크로 수원삼성을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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