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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의 투란도트, 회당 출연료 10만원 충격!

기사승인 2019.08.08  14: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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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리스트보다 지독한 국가대표극장 예술의전당의 예술사업행태.

(서울=국제뉴스) 박준석 기자 =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8월 8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푸치니의 대작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한다. 오페라 중에 합창단의 비중이 가장 큰 오페라 중의 하나인 투란도트를 하면서 오페라합창단원의 회당 출연료를 10만원 지급한다.

총 12회 공연에 120만원을 지급하는 것은 영세민간업자 수준이다. 더욱이 작년에 건물관리 인력 24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380명의 정규직을 가진 극장이 정작 예술기관으로서 존재 이유인 공연을 위해서는 최저시급도 안 되는 돈을 지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380명의 정규직 중에 예술가는 단 한명도 없다. 이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고서도 예술가들을 더 처참하게 하는 것이라고 예술가들은 입을 모은다.

 
 
 

"예술의전당이 만들면 다르다? 합창단 공연비는 충격적으로 낮았다.

예술의전당은 사장을 문체부장관이 임명한다. 하지만 인선은 청와대서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중요한 극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적인 면에서 우리나라 정도의 다른 나라들은 대표극장의 자립도가 25%이다. 즉 70% 이상의 돈을 더 써서 공연을 만드는 이유는 단순히 하나의 공연이 아니라 국격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국격을 드러내고 대내적으로는 국가 마다 예술가들을 대우하는 척도가 되기에 국가대표극장은 달라야만 한다.

그런데 예술의전당의 오페라 투란도트는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 영세민간업자수준과 같았다. 제작비가 그랬고, 작품의 수준도 그랬다. 도대체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지 단한가지도 발견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 합창단의 급여는 충격적이다.

오페라합창은 외국어로 부르고, 2시간 분량의 음악을 외워야한다. 그리고 의상을 입고 연기하면서 불러야하는 고도의 전문직이다. 투란도트 같은 대작은 최소 2달을 연습해야만 한다. 두 달 동안 고도의 전문직 예술가들이 받는 돈이 120만원이이다. 이에 대해 예술의전당의 담당자들은 변명하기에 급급하다. 담당자는 통으로 합창단에게 줬지만 금액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합창단원들에게 회당 10만원씩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유인택사장은 전임 탓을 했다. 전임은 전임의 철학대로 했을 터인데 유인택사장은 합창단원이 회당 10만원의 공연비를 받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 단순히 대학로에 비하면 작은게 아니라는 것이 예술의전당 사장의 인식이라면 예술계의 앞날은 어둡다고 볼 수밖에 없다.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대관해준 뮤지컬을 공연한다. 뮤지컬을 위한 극장에서 대작오페라를 공연하는 것은 정상이라 보기 어렵다.

투란도트 공연은 졸작이다. 예술의전당이 국가극장이라면 이는 스캔들이다.

오페라극장을 가진 예술의전당이 뮤지컬전용극장인 토월아트홀에서 오페라를 만들고 가족오페라라고 이름을 붙였다. 스스로 오페라를 축소하면서 축소오페라라고 하지 않고 가족오페라로 이름을 붙인 것은 잘못이다. 가족오페라 라고 할 때는 내용적인 면에서 가족적인 내용이 있거나 연령제한이 있는 공연의 내용을 수정해서 전 가족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수정했을 때 붙일 수 있다. 사실을 호도하는 가족오페라라는 표현이 문제고 작은 극장에서 하면서 투란도트를 선택한 것은 대단한 실책이다. 실제로 내용적인 면에서 작은극장에 맞게 연출적 선택을 하지 못했다. 그냥 극장의 크기와 출연자 숫자를 줄였을 뿐이었다.

오페라의 합창단원의 규모는 단지 극장의 크기만이 아니라 극의 내용에 관련이 있다. 자금성의 위엄을 보이기보다는 초라해 보였고, 합창단원들은 적은 숫자로 극장을 채우는 소리를 내기위해 절규하고 있었다. 오케스트라는 밸런스가 중요한데 대북에 맞도록 대규모편성의 오페라인데 숫자를 줄이니 현악기는 들리지 않거나 시종일관 신경질적인 소리를 내었다. 그래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더구나 오케스트라석의 자리가 적어서 타악기를 무대 위에 내놓으니 균형있는 아름다운 소리를 기대할 수 없었다.

무대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은 연출가의 아이디어겠지만 베이징 사람들의 상하층을 드러내기 보다는 상하로 움직여서 단면의 넓이를 느끼지 못하는 관객의 시점에서 가수들이 안전할지 시종일관 불안함을 느끼게 했고, 초반의 검무같은 안무는 졸열하기 그지없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중국공주의 수수께끼를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예술가가 나타내는 요점은 항상 달라질 수 있고 그런 것이 연출의 메시지이다. 그래서 합창단이 중요하다. 그들은 압제에 있는 민중인가? 그냥 극에서 중요하지 않은 무리의 단위인가? 그들이 누구인가가 보이지 않으니 단지 의상을 입은 음악회에 지나지 않았다. 국내 연출가들의 문제가 아니다. 해외연출가들에게는 몇 억씩 제작비를 주면서 우리나라 연출가들한테는 거의 무에서 유를 만들라는 식으로 돈을 준다면 우리나라의 예술은 발전할 수 없다. 그런데 민간업자가 아닌 국가극장이 그런다면 이는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

지휘자는 말에 달라붙지 않으니 가수들과 다른 음악을 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극장이 예술가 집단이 아닌 채로 예술가를 용역회사를 통해 사람을 모으고 예술적 전문성이 없는 직원들이 중요 캐스팅과 작품선정 및 기획을 했을 때 벌어지는 모든 아마추어적인 요소들은 작품에서 그대로 드러나게 되어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피해자는 경력에 한줄 도움도 안 되면서 작은 돈으로 열정을 불태우는 합창단이고, 가장 큰 수혜자는 대관장사한다는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적은 예산으로 공연하나 올려서 제작극장의 흉내를 내본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이다.

   
예술의전당 사장 유인택

우리나라 국가대표극장 예술의전당은 누구인가?

다른 나라의 극장의 홈페이지에는 "우리는 누구인가(WHO WE ARE)"로 극장을 밝힌다. 청와대 건물이 대통령인가? 대통령제의 국가에서 대통령이 있는 곳이 청와대이다. 마찬가지로 예술기관에는 예술가들이 있어야 예술기관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극장인 예술의전당에 예술가가 단 사람도 없다면 이는 국가적 사건이어야 한다. 이에 대한 민도에 숨어 할 일을 하지 않는 문체부는 탄핵감이다. 더구나 새 정부의 노동자정책에 의해 240명의 노동자가 정규직화해서 380명의 정규직이 있는데 예술가는 단 한자리도 없다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에선 일어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서는 우리나라의 국격도 우리나라의 예술의 위상도 나타낼 방법이 없다. 극장은 건물이 아니고 예술가집단이다. 그런데 예술의전당은 누구인가?

블랙리스트는 예술가를 탄압한 범죄다. 합창단원 10만원 공연비는 예술가의 삶을 위협하는 폭거이다. 예술의전당 사장의 책임이 크고, 문체부 역시 책임이 있다. 우리나라 극장을 전부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예술단은 극장의 주체이지 기획대상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예술정책은 극장이 표본이다. 극장의 수준은 5등국가 수준이다. 물론 건물가격과 위용은 세계최고이기에 더욱 문제가 크다. 

박준석 기자 mpjs65@gukjenews.co.kr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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