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사하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이 출산이 임박한 30대 임산부를 도와 자택에서 안전하게 출산하도록 도와 기쁨을 나눴다.

▲ 신현수 사하소방서장(가운데)과 심보현(소방교), 김도우(소방사), 김현우(소방사) 구급대원이 산모를 찾아 인사를 받고 있는 모습. 제공=사하소방서

19일 사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3분께 신평119안전센터 구급대로 "임산부가 집에서 양수가 터졌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았다.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만삭의 산모 양수는 이미 터져 있었으며, 산모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아이가 나올까봐 움직이지 못한 채, 거실에 누워서 진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구급대원이 산모의 상태를 살피자 이미 출산이 상당히 진행돼 신생아 머리까지 나와 있었다.

이대로 병원으로 이송했다간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대원들은 분만세트를 이용 출산을 유도했다.

자택에서 이뤄진 위험한 출산이었지만, 다행히 산모는 5분여 만에 건강한 여자아이를 낳았다.

대원들은 탯줄을 결찰하고, 태아의 코와 입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 뒤 담요로 보온조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 18일 신평119안전센터 센터장과 아기를 받은 세명의 구급대원들은 병원을 방문해 산모에게 미역 등 출산용품을 전달하고 소중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했다.

침착하고 적극적인 산모도우미 활동으로 한 심보현(소방교), 김도우(소방사), 김현우(소방사) 구급대원은 "건강하게 출산에 성공한 산모와 태아를 보니 구급대원으로서 평생 잊지 못할 값진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