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ROAD FC, 정원희

정원희(27, 킹덤)가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5에 출전한다. 상대는 타격가인 에밀 아바소프(30, TEAM SABR). 타격에 강점을 가진 두 타격가가 정면 승부를 벌인다.

대구 토박이인 정원희에게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ROAD FC 대회는 특별하다. 지인들과 체육관 식구,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서 시합을 한다. 더구나 ROAD FC YOUNG GUNS 경기가 아닌, 넘버시리즈 대회에 출전해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솔직히 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운을 뗀 정원희는 "나는 대구 토박이다. ROAD FC YOUNG GUNS 대회에서 뛰다가 대구에서 최초로 열리는 ROAD FC 대회에서 넘버시리즈에 뛰니까 감회가 새롭다. 말로 표현 못 하겠다. 나를 좀 더 기억할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만, 정원희는 팀 동료들과 서로 의지하며 훈련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팀 동료 중 한 명은 같은 대회에서 ROAD FC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르는 박해진(27, 킹덤).

정원희는 "(박)해진이도 타이틀전을 하니까 같이 훈련하면서 도움을 받는다. 해진이와 같이 운동하게 되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해진이는 부지런하게 운동하고, 성실하고, 실력도 좋은 선수다. (연습할 때 페더급인) 해진이를 넘기면 내 체급(플라이급)의 상대를 모두 넘길 수 있다. 팀 선수들과 돈독해지고, '으쌰으쌰' 응원하면서 부족한 부분 채우고 있다."며 동료들과의 훈련에 대해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킬도 중요하지만, 정원희에게 더 중요한 것은 멘탈이다. 부담감을 극복해야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기 때문. 정원희를 위해 스승인 서보국 관장과 부모님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고.

정원희는 "관장님께서 훈련할 때 멘탈을 많이 잡아주신다. 몸이 힘든 것보다 멘탈을 잡아야 육체적으로도 더 강해진다고 강조하신다. 상대방을 분석해서 훈련 시켜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의 가정은 공부 못하면 안 되는데, 부모님이 (내가) 운동을 못하면 이해를 못한다. 다른 집과 다르다. 운동을 제대로 안 하면 뭐라고 하신다. 아버지께서 격투기 팬이라서 시합 때마다 직관하시고, 영상도 보고 분석해주신다. 전화해서 경기에 대해 말씀도 많이 해주신다. 든든하기도 한데,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ROAD FC 케이지 위에 올라가기까지 정원희에게 남은 기간은 약 보름 정도.

정원희는 "이번에 진짜 타격전으로 갈 생각이다. 잘하는 장점을 살리겠다. 부모님께서 매번 뒷바라지 해주셔서 항상 죄송하고, 감사하다.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 관장님께도 못난 제자를 항상 잘 지도해주시고, 멘탈 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ROAD FC는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5를 개최한다. 굽네몰 ROAD FC 055의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의 타이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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