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상황 보고 및 후속처리 대책회의 주재
한전·서호동 피해 농가 찾아 후속 대책 논의
元, “전체 농가 재해보험 가입 지원대책” 주문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7일 “관련 부서와 행정시, 관계기관과 함께 피해 조사가 정확히 이뤄지고 발 빠른 복구 조치가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 북상에 따른 피해상황 보고 및 후속처리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강풍, 정전사태에 따른 인명피해가 없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제13호 태풍 링링은 현재 제주지역을 지나 육지지역으로 이동했지만 피해 지역과 시설물에 대한 응급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 물자를 총동원해 달라”고 밝혔다.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와 함께 재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오랜 기간 폭우가 내렸고 농작물 피해와 지반 약화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종합적으로 피해상황을 취약해 예방조치를 다시 한 번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태풍 링링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와 예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유관기관, 협력업체, 자율방재단, 민간단체, 공무원 등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 비닐하우스 피해농가를 방문해 위로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회의 직후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를 찾아 정전 피해 및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서호동 하우스 피해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후속대책을 논의하며 “전체 농가의 재해보험 가입에 따른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재해보험은 농가들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더 큰 피해를 입은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는 상생의 농정"이라며 "모든 농가들이 보험에 가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정전 사태 발생 시 응급복구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1만5천여 가구의 정전 원인을 보고받고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신속 복구도 중요하지만 무리한 작업을 하다가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안전에 항상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전은 감전 등 도민안전과 비닐하우스 개폐 정지 등 2차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며 “정부 지원이나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2차 피해를 전액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해농가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한전의 복구활동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 피해를 입은 서귀포시 서호동 비닐하우스 농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피해 농민은 "신속한 지원이 없으면 버틸 방법이 없다"고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원 지사는 "비닐하우스가 쓰러져 걱정"이라며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살리도록 농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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