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가 15일(현지시간) 대북정책을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외교 정책이 성과를 보였다며 치켜세웠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방송된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성과를 평가해달라는 사회자 질문에 "이제 공평해지자. 내가 10여년 전에 다뤘던 외교정책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것들을 다룬 점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라이스 전 장관은 대표적인 정책 사례로 북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그 누구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순 없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對)이란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정부는 이란 정권을 정확하게 밀어내고 있다. 그들은 중동에서 가장 위험하고 파괴적인 정권이다"고 평가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북한 및 이란과 협상에 나설 것을 트럼프 행정부에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힘을 가진 위치에서 협상할 때, 우리는 북한 및 이란과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제재가 그들의 경제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미국이 냉전 시대 이후 유일한 초강대국이었던 시대를 지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 원칙에 '인내'(patience)가 수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45년간 인내해왔다. 1990년 독일이 통일될 때까지 유럽에 남아 있었고, 남한이 침범당하지 않도록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켜왔다"며 "인내는 우리에게 도움이 돼 왔지만, 지금은 조급하게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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