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유튜브 채널 리섭TV 캡처)

189만 유튜버 디바제시카(37·본명 이승주)와 24만 유튜버 리섭(31·본명 심리섭)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리섭은 지난 8월, 일본의 대한민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주제로 다룬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당시 영상의 내용뿐 아니라, '한국 여자들, 7천 원에 몸을 팔게 될지도'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삽입된 썸네일 이미지가 함께 논란이 되었다.

리섭은 영상의 썸네일에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반일·반미 운동으로 인해 대한민국 경제가 무너지게 되면, 우리나라 여성들도 베네수엘라 여성들처럼 매춘을 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유를 사용해 영상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리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파장이 뒤따랐다.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은, 월례 조회 도중 해당 영상을 직원들 앞에서 보여준 것이 문제가 되어 회장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그로부터 약 3개월 뒤인 지난 7일, 디바제시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리섭의 영상 썸네일에 대한 비판을 올리며 해당 영상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디바제시카는 리섭이 썸네일에 사용한 문구를 두고 "유튜브에 버젓이 돌아다니는 이 썸네일, 이거 나만 기분 더러운 거야? 이건 아니지 않아?"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리섭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디바제시카를 저격하는 영상을 올리며, 디바제시카에게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되었던 '4대강 사업'에 대한 토론을 제안했다.

과거 디바제시카가 4대강 사업을 '22조의 세금이 낭비된 망한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을 역으로 문제 삼고 나선 것.

또한 "나의 썸네일이 자극적이라고 지적한 디바제시카의 영상 썸네일에도 수많은 자극적 사진과 문구가 사용되었다"라며, 지난 10일에 후속 저격 영상까지 제작했다.

이때 '좌파', '아줌마'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디바제시카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 형식의 글을 올리며, "토론은 거절한다. 여성 비하의 뉘앙스를 풍기는 썸네일은 여전히 교체를 요청한다"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리섭은 15일, 또다시 디바제시카를 겨냥한 영상을 올리며 경고를 날렸다.

리섭은 "나를 비판한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비꼬는 투의 사과문을 삭제하고, 앞으로 다시는 정치 얘기를 다루지 않겠다는 영상을 올려라."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디바제시카가 강연을 하고 다니는 업체나 학교들에 대해 무차별적인 저격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디바제시카를 연사로 초청하는 기관에 문제제기를 하여, 디바제시카가 외부 강연을 다니기 어렵게 만들겠다는 것.

또한 "내게 디바제시카의 더러운 과거에 대한 제보가 정말 끝도 없이 온다"라며, "앞으로 정치 선동을 하고 다니는 유튜버를 내가 어떻게 망하게 만드는지 봐라"라며 엄포를 놓았다.

리섭의 팬들까지 "너무 수위가 높은거 아니냐"라며 걱정을 할 정도로 강력한 경고성 발언이었다.

그러나 디바제시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다시 장문의 글을 올려 "어쩌면 내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히며, 리섭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 '디바제시카가의 더러운 과거에 대한 제보가 빗발친다'라는 리섭의 발언을 의식한 듯, "몇 년 전 개그우먼 오나미를 성적으로 비하하며 방송에서 천하게 웃었던 적이 있고, 아이유와 고 설리의 이미지를 로리타적인 것으로 왜곡한 적도 있다"라며 과거의 행동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두 유튜버 간의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누리꾼들 역시 찬반으로 나뉘어 리섭과 디바제시카의 잘못에 대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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