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잉원 대만 총통. ⓒAFPBBNews

(대만=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중국 최초의 자국산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지난 17일 "급변하는 국제 상황에서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력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내년 1월 선거에서 재임을 노리고 있다.

18일 AFP통신에 따르면 총통은 이날밤 지지자들에게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항해 대만의 방위 시설을 개선하는 것을 감독해왔다"고 했다. 차이 총통은 "국제 정세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은 대만을 더 압박하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차이 총통이 지난 2016년 선거로 집권한 직후 대만과의 관계를 끊고 외교 및 경제적으로 대만 정부를 고립시키기 위해 애써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통과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중국의 항행을 대만해협에서 함선 통과를 반복하는 미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내년 1월 대만 대선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정권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중국은 이날 자국산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통상적인 훈련과 시험을 위한 항해였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는 어떤 특정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현재 (정치) 상황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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