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AFPBBNews

프란치스코 교황이 7일 간의 일정으로 태국·일본 등 아시아 2개국에 대한 사목(司牧)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AFP통신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항공편으로 바티칸을 떠난 교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태국 수도 방콕에 도착했다.

교황은 이날부터 23일까지 태국에 머물면서 마하 와치랄롱꼰(라마 10세) 국왕과 쁘라윳 짠오차 총리, 그리고 태국 불교 최고지도자들을 만나고 국립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가톨릭교회 수장인 교황이 국민 90% 이상이 불교 신자인 태국을 찾은 건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5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태국 방문은 태국에서 가톨릭교회가 정식으로 설립된 지 올해 35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성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3일 태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엔 일본으로 향할 예정. 교황의 일본 방문 역시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이번 방일 기간 중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나가사키(長崎)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교황이 피폭지 방문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폭지 방문 다음날인 오는 25일엔 나루히토(德仁) 일왕, 아베 신조(安倍晋) 총리 등을 만날 계획이다.

이번 방일에서는 그가 핵무기 폐기와 환경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NHK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일의 주제는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교황이 일본 방문에 앞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고 지구를 지키자'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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