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2019년 12월 1일 홍콩 헝홈 지역에서 시위 도중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AFPBBNews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홍콩의 분리 독립을 추구하고 거리 폭력을 부추기는 반역자들을 처단하는 온라인 게임이 등장해 화제다.

게임을 통해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처단을 강조하면서 젊은 세대에게까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을 확실히 주입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반역자를 함께 물리치자'는 이 게임은 홍콩에서 계속되고 있는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다. 게임 표지에는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강대국들이 간섭할 수 없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게이머들은 홍콩 시위에 참여하는 군중들 처단하면서 동시에 8명의 분리주의자를 색출해야 한다. 분리주의자들을 찾으면 손바닥이나 슬리퍼, 야구 방망이 등을 이용해 쓰러뜨려 잡을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분리주의자들은 반중국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의 창업자인 라이치잉(黎智英)과 홍콩 민주당 창당 주석인 마틴 리(李柱銘), 우산 혁명과 현재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조슈아 웡(黃之鋒) 등 실제 인물을 모델로 만들었다.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반역자들도 포함됐다.

게임이 최근 홍콩 폭동에서 나타난 분리주의자들의 행동에 대한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게 게이머들의 반응이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아직까지 게임과 관련한 게시물이 많지는 않지만 대체로 '속 시원하다', '흥미롭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내에서 6개월여 동안 계속되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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