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AFPBBNews

(미국=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미중 무역협상에 직접 개입하고 있어 무역협상이 15일 이전에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과 관련, “마감시한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지 하루 만에 기류가 급변한 것.

◇ 쿠슈너 미중 무역협상에 직접 개입 : 로이터 통신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무역협정 체결에 큰 역할을 했던 쿠슈너 선임고문이 최근 2주 동안 중국과 협상에 개입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최근 추이톈카이 중국 대사를 만나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블룸버그, 15일 이전까지 타결 가능 : 미중 무역협상단이 기존 관세의 완화 범위에서 합의점에 다가섰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도 협상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미중 무역협상단이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철회할 관세의 규모를 놓고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를 철회할 지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보장할 방안을 놓고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단은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가 예정된 오는 15일 이전까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 전일 트럼프 발언은 즉흥적 :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합의의 긴급성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이는 즉흥적으로 나온 주장인 만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데드라인'(마감시한)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없다. 난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떤 면에서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진실을 원한다면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선거는 내년 11월 미 대선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쿠슈너 개입, 뉴욕증시 일제 상승 :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으로 전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나 쿠슈너 선임고문이 무역협상에 직접 간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97포인트(0.53%) 오른 2만7649.7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56포인트(0.63%) 오른 3112.7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03포인트(0.54%) 오른 8566.67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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