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BBNews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을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의 강경했던 어조를 다소 누그러뜨리며 추가 조건이나 논의 없이 올해 안에 뉴스타트를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러시아는 군비경쟁이나 현재 미사일이 없는 곳에 배치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러시아는 가능한 한 빨리, 올해 안에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당장 뉴스타트 협정을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 그래서 더는 우리의 입장을 이중, 삼중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핵탄두를 최대 1550개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뉴스타트는 지난 2010년 체결됐으며 오는 2021년 만료될 예정이다. 미러 사이 핵군축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1987년 체결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이 올 8월 폐기되면서 전 세계에서 남은 유일한 핵 군축 조약으로 주목받았다.

한 달 전 러시아는 뉴스타트를 완전히 대체할 만한 협정을 협상할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 15일 러시아 당국은 뉴스타트 또한 연장되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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