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청 소속 3개 노동조합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고위직 승진 인사 방식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고위직(4급 이상) 승진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극소수의 6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의견을 듣고 있는 방식이 조직의 안정성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사는 고위직 승진 인사 때마다 6~9급 공무원 3~5명에게 승진 후보자들의 업무능력, 리더십 등에 관한 의견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도청 전경

노조에 따르면 최근 통합노조, 도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 경기지부 3개 노조는 '4급 이상 승진 인사시 하급자의 다면평가' 제도 부활을 요구하는 내용을 단체협약안에 포함시켰다.

노조 관계자는 "도지사가 공무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승진 인사에 반영해야 하지만, 대표성이 없는 극소수 공무원에게만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차라리 이병박 정부때 폐기된 다면평가 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재도입을 요구한 다면평가 제도는 하위직 공무원 20~30명의 의견을 승진 인사에 반영하는 방식인데 '인기투표' 논란에 휩싸이면서 폐기됐다.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오직하면 부작용이 많아서 용도폐기된 다면평가 제도를 부활해달라고 요구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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