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신천지 과천본부에 코로나19 역학조사반을 투입시킨데 이어 오후에는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역학 조사반원들에게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명단 확보 시까지 철수하지 말라"는 지시를 하려고 조사 현장을 찾은 것이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캡처.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리면서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 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복수의 확진지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특히 "신천지 측이 제공한 자료에 의존할 수 없다"면서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성남의 한 확진자는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20명 신도 명단에는 빠져 있었고, 어제(24일) 현장 확인을 통해 신천지가 밝히지 않은 시설 34곳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했다.

경기도역학조사반이 25일 오전 진입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신천지 과천본부 건물 내부.<사진제공=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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