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AFPBBNews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란에서는 '보이지도 발견되지도 않으면서' 퍼졌다고 지적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27일(현지시간) 일주일 전만 해도 감염사례가 없던 이란에서는 이날 기준 245건 확진 사례가 나왔다면서 발병 규모는 지금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 질병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탐지되지도 않으면서 이란으로 들어갔다"며 "그렇기 때문에 감염 범위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염병 유행 초기 단계에는 발병 사례 중 "심각한 것들만 볼 수 있다. 더 (상황을) 감독하면 증상이 가벼운 사례도 발견하게 된다"며 "나는 이게 이 시점에서 더 많은 사례를 발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란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24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26명으로 늘었는데, 이는 중국 본토를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같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결정적 시점"에 이르렀다며 각국에 바이러스 확산 억제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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