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코로나19로 24만명이나 되는 미국인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2주 동안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이 앞으로의 어려운 나날들에 대해 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설령 미국인의 4분의 3이 어떤 형태로든 이동제한이 부과돼 경제에 큰 혼란이 생기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코로나가 감염되기 쉬운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전염병학자 데보라 빅스는 "마법의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다. 바른 행동, 각자의 행동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향후 30일간의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 박사가 기자 회견에서 나타낸 그림에 의하면, 현재의 대책을 고려해도 미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10만 ~ 24만명의 사망자가 나온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코로나를 독감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그는 이날 그동안의 발언을 뒤집어 코로나로 인한 위험은 독감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독감이 아니다. 이건 아주 악랄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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