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킹 에임 연습법을 개발한 김주연 프로[사진제공:KPGA]

KPGA 투어프로 김주연(40)이 직접 개발한 '바이킹 에임 연습법'이란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상상하며 클럽을 든 두 팔을 흔들어 목표지점을 찾는 것이다. 

놀이기구 중 하나인 '바이킹'을 응용했다. 타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연습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공의 뒤편으로 가 목표를 정한 뒤 어드레스를 취하고 공과 발의 거리를 조절한다. 이후 오른손은 클럽의 헤드를 잡고 왼손은 샤프트를 잡은 뒤 두 팔을 편 상태에서 척추를 기울여 공이 보이지 않게 클럽으로 가리면 준비 동작이 끝난다.

헤드를 잡은 오른손을 내리면 왼손의 그립 끝이 목표 방향을 향하게 된다. 클럽을 들고 있는 양손을 평행하게 좌우로 흔들면 마치 '바이킹'과 흡사한 모양이 되는데 이때 그립 끝이 가리키는 방향이 목표 지점이 된다.

김주연은 "골프는 정면이 아니라 측면에서 목표지점을 바라보기 때문에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에이밍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바이킹 에임 연습법을 하면 측면으로 목표지점을 관찰할 수 있는 이해도가 생기게 된다"며 "내가 정한 목표지점과 실제로 공의 비구선을 비교하다 보면 어느 지점으로 샷을 해야 할 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연습법은 퍼트할 때 라인을 읽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은 지난 달 한 골프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개발한 '바이킹 에임 연습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KPGA 코리안투어 활동의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서 방송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연은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고등학교 2학년때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인 외삼촌(조재학 씨)의 권유로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프로 자격을 취득하면 굶어 죽지 않을 거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곧바로 그는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났고 1년 반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KPGA 프로(준회원)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후 남수원CC(군 골프장)에서 캐디 생활을 했다. 골프장 사상 첫 남자 캐디로 근무하면서 연습장 관리도 했다. 업무가 끝나면 연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단 한 번에 KPGA 프로 자격을 취득한 그였지만 KPGA 투어프로(정회원)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7전 8기'였다. 무려 7번이나 본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낙방했고 8번째 드디어 연장 접전 끝에 KPGA 투어프로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주연은 2014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후 펜을 잡았다. 스포츠 코칭으로 석사 과정을 거쳤고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스포츠 산업, 경영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골프대학교에서 강단에 서기도 했고 와인스쿨 등 다양한 강좌에서 골프를 알리고 있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너무 경기에만 집착했다. 편협한 시각으로 골프와 인생 바라본 것이다. 골프를 좀 더 알아야 했는데 무조건 운동만 했던 게 아쉽다"고 토로한 뒤 "골프 선수를 그만두고 나서야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인생 선배에서 멘토가 된 실업양궁협회 서거원 회장님께 리더십을 배웠고 명인학원 이채연 대표원장님께는 교육의 중요성을, 대동주식회사 김동목 대표님으로부터는 긍정적 사고를, UST 방민규 대표님께는 상생과 조화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 이분들의 도움으로 세상과 골프를 달리 보게 된 것이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뒤 "앞으로 학문을 더 갈고 닦아 문무를 겸비한 훌륭한 장수가 되어 한국프로골프와 KPGA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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