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은 7일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에 낸 연구논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중증 폐렴이 생긴 환자 2명에게 혈장치료를 한 결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한 달간 치료를 받고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A씨의 혈장을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치료에 이용했다. 완치자의 혈장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져 있었다.

의료진은 이 혈장을 70대 남성, 60대 여성 2명의 중증환자에게 직접 투여했다. 두 환자 모두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위독한 상태였지만 혈장 치료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준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군데군데 하얗게 된 부분이 염증이 진행된 부분이고요. 스테로이드 약물을 썼었고 동시에 회복기 혈장 기증을 받아서 투여를 했었고요. 그 이후 엑스레이에서 까맣게 호전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항체를 갖고 있으니까 바로 쓸 수 있다는 장점, 급하게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쓰는 걸 하나 갖고 있자는 의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까지 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서 혈장을 기증 받아 보관해둘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회복기 혈장의 확보 또는 투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를 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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