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들 공분 극에 달해, 김 후보 구태 선거판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

▲ 김병욱 후보가 밴드에 올린 글

(포항=국제뉴스)  강동진 기자 = 포항을 “썩은 땅”으로 표현해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병욱 후보가 이번엔 포항시민들을 상대로 “석고대죄”하라는 글을 올려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김병욱 후보는 최근 네이버 밴드인 ‘오천의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에 포항시민들을 향해 “석고대죄”란 표현을 썼다.

김 후보는 밴드에 “제가 당선된다고 치고, 그 뒤에 일부에서 저한테 제기하는 의혹이 아무 문제도 없이 그냥 넘어간다면 저를 비방한 분들은 형산로터리에서 포항시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라고 적었다.

이 글 내용을 분석해보면 자신과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은 포항시민은 “석고대죄”하라는 일종의 시민들을 향한 협박성 글인 셈이다.

김 후보는 지역 SNS 등에 포항을 “썩은 땅”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포항의 정치와 선거를 수도권과 비교해, 한 20년 수준”이라는 망언을 일삼아 시민들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았다.

그는 또 시민들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석고대죄” 망언을 한 것이다.

이에 포항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포항의 각종 SNS에는 “석고대죄”에 대한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고 심지어 후보 사퇴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네티즌 A (57 포항시 남구 오천읍)씨는 “당선된 후엔 포항시민은 개돼지라고 할 건가?”라며 “석고대죄” 망언에 분노했다.

B (63 포항시 남수 송도동)씨도 "썩은 땅"에 당선된다 치고 자신의 유권자들을 향해 ‘석고대죄’하는 것은 기본 자질도 안 갖춘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C씨도 “저런 편협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후보를 뽑아서는 포항 발전은커녕 오리려 해가 된다. 포항도 이제는 과메기 수준에 같은 사람을 멀리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저런 후보를 뽑으면 후퇴한다”라며 “석고대죄” 망언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편, 김병욱 후보는 “썩은 땅” 논란에 대해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낡은 정치권·구태 선거판을 일컫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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