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음성군 감곡면은 감곡면 주산인 원통산의 한자명칭을 개명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자평 감곡면장에 따르면 현재 쓰이고 있는 원통산의 한자명칭은 원통산(怨慟山)으로 '원통(怨慟)'에서 '원(怨)'자는 ‘원망하다’는 뜻이고 '통(慟)'자는 '서럽게 울다, 큰 소리로 울며 슬퍼하다'는 뜻을 갖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삱의 한자 명칭에는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든 면민들이 개명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구 면장은 현재 쓰고 있는 '원통산(怨慟山)'은 어떠한 유래나 문헌의 근거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곡면은 감곡면 기관사회단체협의회, 이장협의회, 노인회, 주민자치위원회, 유도회 등 각 사회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옛날 지리서등을 참고해 원통산의 명칭을 원통산(圓通山)으로 개명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원(圓)'자는 '원만하다, 둥글다'는 뜻이고 '통(通)'자는 '통하다'의 의미로 지역의 명산인 원통산의 지명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1768년 조선 영조때 발간된 음성읍지나 1861년 조선 철종때 발간된 대동지지에도 원통산(圓通山)으로 명명돼 있고 일제 강점기에발간된 조선환여승람에도 원통산(圓通山)으로 표기돼 있어 문헌적 근거나 역사적 고증면에서도 원통산(圓通山)으로 개명함이 맞다는 의견이다.

특히 조선환여승람에는 중국 송나라의 대 서예가인 왕희지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아 해동서성으로 불리우는 신라시대 명필가 김생이 감곡면 원통산(圓通山)에서 글씨 공부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원통산(圓通山)이라는 명칭은 신라시대부터 사용해 1920∼30년대까지 사용돼온것으로 보아 '원통산(怨慟山)'이라는 명칭이 일제 말기에 일제가 악의적으로 민족정기를 말살하고 우리 민족의 패배의식을 고착시키기 위해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감곡면는 각 단체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개명 건의서를 군에 제출해 빠른 시일내에 명칭을 개명함과 아울러 감곡면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감곡면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방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등산로를 정비하는 등 원통산(圓通山)을 지역민과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전국의 명산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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