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0년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 맨앞에서 걸어가고 있는 매덕스.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안젤리나 졸리와 이혼 소송 중인 브래드 피트가 자녀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가족·아동보호국은 피트가 지난 14일 유럽에서 LA로 돌아오는 자신의 전세기에서 아이들을 학대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학대 혐의 대상은 캄보디아 태생 입양아인 큰아들 매덕스(15)로 당시 피트가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지르며 난폭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트의 측근은 "소리를 지른 건 맞지만 아이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 연예 매체 E뉴스는 졸리와 피트가 사건 발생 다음날인 15일부터 별거에 들어가 19일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피트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졸리는 여섯 자녀의 양육권을 주장했으며, 피트에겐 자녀 방문 권리 승낙을 요청했다.

그간 졸리와 비트는 숱하게 이혼설에 휘말렸지만 부인해 왔다. 하지만 졸리는 결국 피트를 상대로 성격 차이, 약물 남용, 양육 입장차이 등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피트 또한 졸리가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난민 돕기 행사로 자주 집을 비워 평소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졸리는 과거 조니 리 밀러(Jonny Lee Miller) 1996년에 결혼해 1999년에 이혼했고, 빌리 밥 손튼(Billy Bob Thornton)과는 2000년에 재혼했으나 2003년에 이혼했다.

피트와 졸리는 지난 2004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서 졸리를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피트는 제니퍼 애니스턴와 이혼하고 졸리와의 동거를 시작했다.

이들은 2014년 8월 프랑스에서 식을 올리며 졸리의 세번째, 피트의 두번째 결혼 생활을 정식으로 시작하게 됐다.

두 사람은 캄보디아에서 아들 메덕스, 베트남에서 아들 팩스, 에티오피아에서 딸 자하라를 입양했으며, 둘 사이에 직접 낳은 딸 샤일로와 쌍둥이 남매 녹스·비비엔 등 6명의 자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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