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 반환수수료·할인제도 개편·입석 수익 950억 원...코레일 적자, 서민에게 책임전가 주장

▲ 최경환 의원.

(광주=국제뉴스) 조재호 기자 = 코레일이 지난 2015년 한 해 반환수수료 수익 168억 원, 할인제도 개편을 통해 얻은 차액 355억 원, 입석 수익 427억 원 등 서민들의 불편과 호주머니를 털어 얻어낸 수익이 95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 최경환의원(광주 북구을·국민의당)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 측은 KTX 개통 이후 이용객의 부담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반환수수료부담을 완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2011년 115억 원이었던 반환수수료가 2015년 168억 원으로 53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에서 구매한 열차표를 역사에 가서 직접 반환토록 해 서울과 같은 대도시권의 경우 실질적으로 열차표 반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코레일은 2014년 8월 이용객에게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할인제도를 대폭 개편했지만 결과적으로 코레일의 적자만 메꿔준 꼴이 됐다.

코레일의 2014년 할인액은 4349억 원이었으나, 2015년 할인액은 355억 원이 감소한 3994억 원으로 축소됐다.

실제 기존 월∼목·역방향 할인제도 등의 할인액은 1040억 원이 감소한 반면, 신설된 KTX365 할인제도는 423억 원 만큼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입석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도 코레일은 입석표를 과다하게 발표하여 2015년 한 해만 427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3년 235억 원이었던 입석 수익이 3년 만에 배로 증가했다.

입석 승객은 2011년 이후 161만6000명, 입석 이용금액은 315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호남선의 경우 고속철도 개통 후 2014년 이용금액이 74억6400만 원에서 60% 증가한 114억8000만 원 달한다.

감사원은 지난 2012년 열차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KTX-1 및 KTX-산천 입석승차권 발매 부적정’을 통보했으나, 코레일은 2014년 9월 산하 연구원의 검토내용을 들어 계속적으로 입석 승객을 늘리고 있다.

최경환의원은 “국민과 서민들에게 코레일의 적자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적자 해소를 위한 자구노력과 실절적인 경영 효율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보다 질 좋은 고객 서비스와 혜택, 안전을 담보하는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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