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뉴스) 이정택 기자 = 올해 3분기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동기 60만TEU 보다 12.1% 증가한 67만TEU로 집계됐다.

2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는 역대 3분기 물동량 중에서 최대수치로 2014년 60만TEU를 달성한 이후 3년 연속으로 60만TEU대를 보였으며 올해 누적 물동량은 191만TEU로 집계됐다.

인천항의 3분기 전체 물동량 가운데 수입 화물은 34만8,528TEU로 51.7%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만7,630TEU(12.1%) 증가했다. 수출은 31만9,908TEU로 전년 동기보다 3만6,082TEU(1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3,794TEU(△6.5%), 2,280TEU(△20.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물동량(392,951TEU)이 8.3% (30,243TEU) 그리고 베트남 물동량(64,932TEU)이 33.3% (16,230TEU) 증가했다. 지난해 발효된 한·중 FTA 및 한·베트남 FTA의 영향에 따른 물동량 증대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 신규 개설된 중동 항로서비스로 인해 대 이란 물동량이 7월 1,354TEU, 8월 2,297TEU, 9월 2,414TEU을 보이면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극동아시아 물동량(483,639TEU)은 10.2%(44,887TEU)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아 물량(131,265TEU)은 16.3%(18,440TEU) 늘었다. 반면 유럽(7,933TEU)은 루마니아로부터 목재류의 수입 급감 영향 등으로 전체적으로 28.2%(3,121TEU) 물량이 줄었다.

주요 증가품목은 방직용 섬유 및 그 제품, 기타 잡화, 차량 및 그 부품 등이었으며 총 32개 품목 중 13개 품목의 교역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중 벌크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2700만 톤(RT)을 기록했다.

수입화물은 1,584만 톤으로 전체 물량 중 58.7%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화물은 250만 톤으로 비중은 9.3%,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 연안화물은 32.0% 비중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물량이 감소한 주요품목(감소량, 화물 점유율)은 LNG 가스 (96만 톤, 18%), 석유정제품(112만 톤, 12%) 등이었다. LNG가스는 수급 조절에 따른 물량 감소, 석유정제품은 중동국가 수입 및 중국, 일본 등 국가로의 수출 물량 감소가 전체 물동량 감소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IPA 김종길 물류육성팀장은 "올해에는 인천신항 개장과 한·중 및 한·베트남FTA가 맞물리면서 국내 타항에 비해 더 높은 물동량 증가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1월 인천신항의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11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의 완전 개장 후 입항수요 대응을 통한 지속적인 물동량 증대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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