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8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33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명연 의원이 '전주시가 인근 시군과 통합을 추지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전주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명연 의원은 "전주시는 전라북도 면적의 2.5%밖에 안되는 좁은 면적에 전라북도 인구의 36%인 66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토지이용의 제한과 용지부족으로 발전가능성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더욱이 전주시면적의 3분의 1이 임야다. 때문에 완주군에 전주 제3산단(현 완주일반산단)과 전주과학산단 등의 산업단지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한솔케미칼 전주공장, KCC전주공장, 전주국토관리사무소 등이 전주 명칭으로 완주군 봉동이나 이서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혁신도시’도 전주시 중동과 상림동, 장동과 완주군 이서면에 걸쳐 들어설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제 전주시는 전주의 성장가능성에 비해 너무 좁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를 극복하고자 전주, 완주의 행정구역 통합요구가 있어왔고, 지난 2013년까지 세 번의 통합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되었다. 많은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지역 정치인들이 개입하면서 통합논의는 지역주민의 뜻과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닌 정치인들의 다툼이 되어버렸다"며,

"토지이용의 제한이 큰 전주시는 인근 시군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시장의 견해는 어떠한지 답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제 전라북도 14개 자치단체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처럼, 전북 14개 시·군도 갖가지 묘책을 가지고 인구를 유지하고 늘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인구절벽의 냉정한 현실 앞에 놓였다"며,

이 의원은 지난 2013년 전주는 완주와의 세 번째 통합 실패를 겪으면서 소회를 밝히며 "전주 서부권에는 김제, 부안, 정읍 출신 주민들이 많이 살고, 동부권에는 진안, 장수, 무주 출신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남부권에는 임실, 순창, 남원출신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전주는 전라북도의 용광로 같은 곳이다"고 말했다.

이명연 의원은 전북 14개 시군에 대해 "각 시·군이 갖고 있는 역사와 관습은 이미 전주시민의 역사와 관습이 되었고 시민의 삶 속에 함께 녹아 있다. 따라서 전주와 인근의 시·군 통합은 다른 역사와 관습, 이질적인 생활권의 통합이 아니라 공통의 역사와 관습을 공유하고 있는 동일한 생활권의 통합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차적인 통합 시군으로 김제시를 지목했다.

이 의원은 "최근 김제는 큰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김제시 인구는 지난 1965년 25만6천명으로 최고에 달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결국 2016년 현재 인구 9만명 선이 무너졌다. 50년 동안 인구가 거의 3분의1로 줄었다. 더욱이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대 젊은층의 이탈이 심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가 26.4%에 달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김제는 희망의 땅이기도 하다. 1987년 새만금간척종합개발사업이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발표되고 이후 30년간 새만금은 전북의 최대 화두였다"며

"지난 2015년 10월, 중앙분쟁조정위에서 새만금 2호 방조제 9.9km의 김제 귀속 결정으로 김제는 새만금의 37%인 149㎢를 확보하여, 새만금의 중심이며, 핵심이 되었다. 현재 새만금 신항 조성사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신항은 국제항으로서의 천혜의 요건, 광활한 배후물류 단지 등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또한 11월15일부터 새만금 신공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이 시작되어 새만금 국제공항 신설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으며 현재 새만금국제공항을 위한 부지로 김제 화포지구와 군산공항 인근이 거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주시와 김제시의 통합은 농업중심 산업에 머물고 있는 김제지역 산업의 다양화와 새만금공항의 유치, 새만금신항의 개발 극대화를 위한 기회다. 아울러 전주와 김제의 다양한 SOC 기반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상호 협력을 통한 사업지원으로 전주, 김제 양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주시의 입장에 대해 물었다.

이 의원은 "김제-전주의 통합은 통합시가 역사와 문화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새만금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여 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항만, 공항, 고속철, 고속도로 등 획기적인 교통, 물류 인프라를 통해 대 중국교역의 핵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연 의원은 "편중된 지역발전으로 인해 전주-전북은 타 경제권과 그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데 전주시는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이고 김제와 전주, 진안을 잇는 시군통합은 전북의 미래를 밝히는 경제권 형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전주시의 대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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