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난영과 천재 작곡가 김해송부부의 딸들로 구성

▲ 영화'다방의 푸른꿈'을 연출한 김대현 감독은 한국번안가요사를 연출하면서 김시스터즈라는 걸그룹을 만나, 4년여의 제작기간을 통해 완성시켰다고 한다(사진=하성인기자)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에 자리잡고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영화‘다방의 푸른꿈’ 언론 시사회를 겸한 ‘헝가리 혁명 기념 헝가리 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1956년 헝가리 혁명 기념 영화제인 만큼 ‘처버 가보르’주한 헝가리 대사의 축사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영화 상영 후에는 김시스터즈의 막내인 ‘민자’와 그의 뮤지션이자 남편인 ‘토미 빅’이 함께 내한, 미니 콘서트로 진행되었다.

▲ 20일 이화여대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열린 영화 '다방의 푸른꿈' 언론시사회를 마친 뒤, 미니 콘서트를 가진 김시스터즈의 막내 '민자'가 열창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영화 '다방의 푸른 꿈'은 우리나라 최초의 걸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김시스터즈가 결성되기까지의 과정부터, 국내 주둔한 미8군부대에서의 데뷔와 미국으로 건너가 인기 TV쇼인 '에드 설리번 쇼'의 공연 모습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공연됐다.

'김시스터즈'는 '목포의 눈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수 이난영과 '오빠는 풍각쟁이야'로 유명한 작곡가 김해송 부부의 딸인 김숙자와 김애자 그리고 이난영의 조카인 이향(민자)로 구성되었다.

한편, 김시스터즈의 멤버인 숙자와 애자는 고인이 된 반면, 막내 멤버인 민자(본명:이향)는 미국에서 만난 헝가리출신의 뮤지션인 토미 빅과 결혼, 현재 헝가리에서 살고 있으며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와 미니 콘서트에 참여한 막내 멤버 민자는 "본인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인생"이라며, "고모(이난영)도 음악했고, 고모부(김해송)도, 아버지(이봉룡)도 모두 음악을 했다.

그런 음악 하는 가족 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 재주를 타고 난 것 같다. 한국 전쟁 통에 배가 고파서 음악을 시작했지만,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음악 하는 것이 내 인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김시스터즈의 막내인 '민자'는 헝가리 출신 뮤지션 토니 빅과 결혼, 현재도 열정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사진은 영화 시사회후 가진 미니 콘서트에서 (사진=하성인기자)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