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행사 전북국학원-선도(仙道)문화연구원 주관, 풍남문에서 열어

▶ “3.1정신 계승하여 홍익민주주의 꽃 피우자” 등 외치며 한옥마을 일대 행진

▲ 전북국학기공협회 시연단이 풍남문에서 보여준 '안중근 기공'.(사진=이승희 기자)

(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우리민족 고유경전 참전계경(參佺戒經) 제278사事 ‘특절特節’에는 “변치 않는 높은 절개를 뜻하는 말”이 있다. 특절은 어떤 고난에도 변치 않는 특별히 높은 절개를 가진 것을 말한다.

특절에 대해 삼일신고는 “고고한 절개를 가진 사람은 그 모습이 흰 눈 속의 푸른 소나무와 같고, 그 몸가짐은 바다 위에 높이 솟은 바위와 같다”고 했다.

전북국학원(원장 김나영)과 선도(仙道)문화연구원(원장 김세화) 공동 주관으로 3월1일 오전 11시 풍남문 광장에서 열렸다.

김광수 국회의원, 양영환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박혜숙 전주시의회 의원, 오정화 전주시의회 의원, 진두영 한국노총 전국연합노련 전북본부 의장, 정화섭 전북국학기공협회 회장, 윤태령 전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 등 내외빈을 비롯한 회원과 전주시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프닝 무대로 전북국학기공협회 시연단의 ‘안중근 기공(氣功’이 웅장한 음악 속에서 공연되었다.

안중근 기공은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가 도착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포퍼먼스를 시작으로 그날의 함성과 결기를 표현하는 “고고한 절개를 가진 사람은 그 모습이 흰 눈 속의 푸른 소나무와 같고, 그 몸가짐은 바다 위에 높이 솟은 바위와 같다”고 하는 참전계경 특절을 몸으로 표현하는 듯 했다.

이어 김세화 선도문화연구원장의 대회사와 김광수 국회의원(전주 갑, 국민의당)의 축사와 3인의 독립운동가 어록 낭송으로 이어졌다.

▲ 전북국학원과 선도문화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열린 풍남문 3.1절 기념행사는 기념식이 끝나자, 한옥마을 일대를 행진했다. 전주한옥마을 관광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동참이 이를 따랐다.(사진=전북국학운동시민연합)

어록낭송에서는 이상준 군산국학기공협회 사무국장이 백범 김구로 분장해서 김구 선생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낭송했다.

이어 윤봉길 의사가 24세 나이로 상해로 건너갈 때 발했던 어록 낭송과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형무소에 갇혀 순국 직전에 하셨던 유관순 어록 낭송이 비장한 가운데 낭송되었다.

김나영 전북국학원 대표는 “대한민국은 올해로 삼일절 98주년을 맞이했다. 제국주의라는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버린 세계사의 물길을 돌려세운 사건이었다. 기미독립선언서에서 삼일만세운동을 ‘엄숙한 양심의 명령’이라고 했다”며

“3.1만세운동 정신은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하며 그릇된 상태를 바로 잡아 자연스럽고 바른길로 회복하려는 밝고 환한 양심이다. 목숨과 안위를 버리고 불의에 항거했던 선조의 그 높은 뜻과 신념을 가슴에 새겨본다”고 말했다.

기념식 마지막은 BR뇌교육 소속 학생들의 생기발랄한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기념식을 마치고 일행은 한옥마을을 향해 행진에 나섰다. 공예품전시관 사거리까지 갔다가 풍남문으로 되돌아 오는 행진 대열은 “3.1정신 계승하여 홍익(弘益)민주주의 꽃 피우자” 등 구호를 외치며 그날의 함성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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