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경북도당의 포항죽도시장 유세에서 유세단을 향해 “배신자”라고 바른정당과 유승민후보, 박승호위원장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일어났다.

(포항=국제뉴스) 이기만 기자 = 바른정당 경북도당의 포항죽도시장 유세에서 '배신자'라고 바른정당과 유승민후보, 박승호위원장을 비난하며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일어났다.

21일 오후 5시께 죽도시장 앞에서 유세를 하기 위해 바른정당 경북도당 유세차량이 자리를 잡고 유세를 시작한 순간부터 45~60대로 추정되는 여성 대여섯명과 남성 두세명이 "배신자“ 라며 박자를 맞춰 소리치고 남성 몇몇은 유세차량에까지 다가가 험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들은 유세를 시작한 바른정당 경북도당 여성 유세원을 향해 "저X이 내 친구 동생인데 배신자 정당에 빠져 저지랄 하는 미친X"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포항북구 당원 몇이 다가가 정중하게 자제를 부탁했으나 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오히려 삿대질을 하며 막무가내의 행동을 보여 말리러 간사람 봉변당할까 다시 데리고 와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연출하기까지 했다.

▲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국민의당 박지원대표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밀담모습이라며 대형 코팅한 그림을 등에 걸고 유세차에 다가와 “빨갱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 당에 이어 바른정당까지 싸잡아 비난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다른 한편에선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국민의당 박지원대표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밀담모습이라며 대형 코팅한 그림을 등에 걸고 유세차에 다가와 “빨갱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 당에 이어 바른정당까지 싸잡아 비난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4시 홍준표 대선후보의 포항거점 유세에 백승주 경북선거대책위원장, 강석호 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 박명재, 이만희 의원, 김명연 선대위 수석대변인, 김정재 선대위 대변인, 김대식 후보수행단장이 함께 했다.

이날 바른정당 경북도당 유세는 한국당의 유세에 바로 뒤이어 시작해 '맞불전략'으로 풀이되나 시, 도의원을 비롯해 시장, 국회의원까지 한국당 일색인 지역 정치권에서 '맞불이 아니라 촛불'에 지나지 않아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유세 내내 욕설과 고함, 삿대질이 난무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과 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누구를 지지하는 사람들인지 대충 알겠는데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며 “박근혜보다 박승호가 더 불쌍하다"고 혀를 찼다.

이날 소동에 대해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오늘 소동을 피운 저 분들은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도 나타나 같은 행태를 보인 일면식이 있는 분들"이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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