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선의의 경쟁 통한 견제'를 주장하는 정동영 의원
(서울=국제뉴스) 양승관 기자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당은 ‘선의의 경쟁을 통한 견제’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부터 향후 치러질 30여 차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원칙도 없이 갈팡질팡하며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의원은 당과 다르게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장관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정통 직업 외교관 보다는 강 후보가 치명적인 흠결만 아니라면 외교부를 개혁할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광주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외교부의 개혁은 외무고시 출신과 특정 대학, 특정학과 출신들이 득세하는 외교부 내부자로는 결코 제대로 된 개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청문회는 마치 고립된 섬처럼 돼 있는 외교부를 강 후보자가 개혁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한.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의 대외관계에서도 석연찮은 결정이 나올 때마다 외교부가 전문성을 가지고 대통령에게 ‘아니오‘라고 한 흔적이 거의 없다"며 외교부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인준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국가대개혁과 재벌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김 후보자 인준이 필요하다”며 “김 후보자는 무엇보다도 재벌개혁과 공정한 경제구조 실현에 필요한 인물이라는 점이 가장 우선적인 인준기준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조변석개식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고 그 길을 걸어가게 되면 지지기반인 호남과 지지자들은 다시 그 대안으로 국민의당을 쳐다보게 되고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야당인 국민의당 역할에 대해 "국민의당이 사라지면 극우 세력이 다시 부활하게 될 것이고, 무엇보다 극우 정당을 주변화 시켜 다시는 정권 근처에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당이 더욱 강해지고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지지율이 낮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밴드웨건 효과(band wagon effect·편승 효과)로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이와 반대로 국민의당 지지율이 낮은 것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초기의 이 같은 높은 지지율이 5년 내내 간다는 것은 사실상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위기가 닥쳐 올 것"이라며 "그럴 때 대안이 필요한데 국민의당이 그런 대안세력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더 많이 뛰고 더 열심히 국민들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출범 한 달을 맞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그는 "현재까지는 국정 운영을 참 잘했다고 본다"며 "특히 탈권위주의 행보는 국민들에게 큰 공감대를 얻어내기에 충분했다'며 "앞으로도 알맹이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