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창명 병무청장

국제사회의 거센 압박에도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핵실험을 감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MB),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노동미사일, 무수단 미사일 등 다양한 공격형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한반도의 평화를 깨고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맞선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리고 올 3월 지금까지 나온 결의 내용의 허점을 보완하여 마침내 북한의 자금줄을 끊어 정권유지에 경제적 타격과 압박을 주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 대응에도 북한은 또 다른 핵실험을 준비하며 우리나라의 안보를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시 안보는 63만 여명의 현역군인이 안보의 제1축이 되어 전쟁을 억지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한 전쟁초기 대응력으로 중요한 역할하고 있다.

그럼에도 만에 하나 전쟁이 발발하여 오랫동안 전쟁을 치르게 된다면 예비군의 투입은 불가피할 것이다. 예비군은 우리나라의 또 다른 안보의 한 축이며 우리는 그 존재의 중요성을 더욱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이에 병무청에서는 전시 등 비상사태를 대비한 예비군 병력동원 소집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 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부대를 편성하고 작전에 소요되는 병력을 적기에 충원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의 변화가 거세다. 사드배치를 놓고 주변국과의 마찰과 긴장은 계속되고 있으며 북한은 호시탐탐 도발의 기회를 엿 보고 있다. 게다가 저 출산 고령화 사회에 따른 상비전력의 감축은 온전히 안보위기로 다가오며 예비 전력의 정예화가 요구되고 있다.

병무청은 이러한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북한의 군사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예비군 전력의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예자원의 동원지정, 병력동원훈련소집에의 적정 충원은 전시 전투인력을 확보하고 충무훈련 등 실전 같은 동원훈련은 군 전투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국지전을 대비한 부분 동원 절차연습은 신속한 병력동원태세를 구축하게 하며 전시 지방자치단체 병무담당자 지정과 임무교육은 전시 대응체계를 더욱 단단하게 하면서 전쟁 억지력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한편 병무청은 전투력 증강을 위한 사업이외에도 동원예비군을 위한 권익보호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훈련 수당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현실화되는 추세다. 안정된 집단수송체계 구축은 원거리 거주자의 입영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예비군의 훈련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국가에서 부담하고 책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훈련을 마친 예비군에게는 민간 또는 공공기관과 우대 협약을 맺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사기와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이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가족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기꺼이 동원훈련에 나서는 모습을 통해 안보 뿌리가 튼튼함을 느낄 수 있다. 한 나라의 쇠망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모순에서 일어난다고 인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말하고 있다.

예비군은 우리 내부를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힘의 축이 될 것이다. 직장과 생업으로 개인의 삶을 살다가도 국가의 비상시에는 든든한 예비전력으로 우리 곁을 지켜주는 예비군, 이들의 모습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