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국제뉴스) 서지원 기자 = 시에라리온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천여 명에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이재민도 3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시에라리온 산사태 이후 거리를 배회하는 주민들. (로이터/국제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외곽 레젠트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수백 채의 가옥이 매몰돼 지금까지 400여 명이 숨졌다.

이번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은 산비탈에 판잣집을 짓고 살던 빈민가로 주민들이 잠자고 있던 새벽 시간에 발생해 인명피해가 더욱 컸다.

고지대에 위치한 리젠트 지역 내 다수의 가옥이 물에 잠기고, 럼리 지구 서쪽은 유해들이 물에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산사태 현장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있지만 주택들이 진흙더미에 파묻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가운데 구조 당국은 식량, 대피소와 의료지원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부 바카르 타라왈리 시에라리온 적십자사 대변인은 "적어도 3000명은 집이 없고 그들은 쉼터, 의료지원과 식량을 필요로 한다"며 "6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콜레라,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은 "긴급 구조대가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 나라는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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