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 클럭스 클랜의 회원이 집회 중 남부연합 깃발을 들고 있다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15일(현지시간) 노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남부연합 기념물이 철거됐다.

이날 더럼(Durham) 지방 법원 밖에 세워져있던 기념물 철거 영상은 해당 지역 공영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으며, 수십 명의 시위자들이 현장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문제의 기념물은 1924년에 남북전쟁(1861-1865)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철거 작업에는 노란 끈이 사용됐다. 

시위자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동상을 노란 끈으로 묶은 후 잡아당겨 동상을 넘어뜨렸으며, 동상이 넘어지자 사람들은 환호하며 깨진 파편들을 발로 찼다.

그들은 "우리는 혁명이다"라며,"더 이상 KKK(백인우월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의 비밀결사)와 파시스트는 미국에 없다며"라는 문구를 연이어 외쳤다. 

한편, 이번 동상 철거 결정은 최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 폭동 시위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폭동에서 한 남성이 차량으로 시위 부대에 돌진해 여성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 2명 또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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